1. 오방색이란?
오방색(五方色)은 한국의 전통 색상으로 백색, 흑색, 청색, 적색, 황색의 다섯 가지 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른 말로 오방정색이라고도 합니다. 이 것은 음양오행설에서 풀어낸 다섯 가지, 순수하고 섞음이 없는 색이에요.
그럼 오행은 무엇일까요?. 한자로 다섯 오(五), 다닐 행(行)으로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우주 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 원소인 금, 수, 목, 화, 토(흙/土)이며, 각 의미 아는 것은 이렇습니다.
1) 금(金): 쇠 / 백색 / 백호 / 서쪽 / 하강 / 가을 / 저녁 / 금성 / 코 / 후각 / 매운맛 / 대장
2) 수(水): 물 / 흑색 / 현무 / 북쪽 / 응축 / 겨울 / 밤 / 수성 / 귀 / 청각 / 짠맛 / 방광
3) 목(木): 나무 / 청색 / 청룡 / 동쪽 / 상승 / 봄 / 오전 / 목성 / 눈 / 시각 / 신맛 / 쓸개
4)화(火): 불 / 적색 / 주작 / 남쪽 / 발산 / 여름 / 한낮 / 화성 / 혀 / 촉각 / 쓴맛 / 소장
5) 토(土) : 흙 / 황색 / 황룡 / 중앙 / 조화 / 사계 / 오후 / 토성 / 입 / 미각 / 단맛 / 위
2. 오방색의 역사
오행은 자연현상이나 인사현상의 일체를 해석하여 설명되는 사상이고 중국 고대에 성립이 되었습니다. 이 사상은 동아시아 전 문화권에 영향을 끼친 세계관으로,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 때 전해집니다.
그리고 오행사상과 오방색이 결합되어 하나의 색채적 이론을 성립하게 되고,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부터 그 기원과 역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역사에서 오방색의 쓰임은 매우 다양했습니다. 전통혼례식, 각종 궁궐 행사, 전통 공예, 의식주(衣食住)등 역사와 문화재 관련 자료들을 통해 보실 수 있어요.
그중에서도 주(住)에 사용된 오방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단청
역사 있는 궁궐과 불교의 사찰의 천장, 기둥 벽등을 보면 오방색을 기본으로 배색되어 있는 여러 가지 무늬의 단청을 볼 수 있습니다. 오행설에 근거로 일정한 규칙에 따라 그려진 문양이지요.
원래 주목적은 건물을 돋보기에 하고, 권위를 살려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능적으로 비바람에 나무가 썩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도 하였습니다.
2) 고구려고분벽화의 사신도
고구려고분벽화의 사신도는 악귀를 쫓고 무덤의 사방을 수호하는 4개의 영물을 그린 그림입니다. 서쪽은 백호, 동쪽은 청룡, 북쪽은 현무, 남쪽은 주작, 중앙은 황룡으로 오방색이 사용되었습니다.
3) 임금의 침실
드라마에서 임금의 침실에 구비되어 있는 이불을 보면 금색처럼 되어있습니다. 실제 명성황후의 침실을 보면 노란색의 침구이에요. 일 년 내내 똑같은 지는 모르겠지만, 황색 의미의 중앙을 사용하여 궁궐의 권위를 높인 것 같습니다.
2. 오방색을 인테리어에 활용하기
현대의 오방색은 예전처럼 디자인의 주조색으로 잘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대신 보조색이나 강조색으로 쓰여 포인트의 용도로 주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면 실내 소품이나, 한쪽 벽면의 벽지에만 사용하는 것이죠. 이를 통해 심리적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참고*
-주조색: 배색의 기본이 되는 색. 약 60~70%의 면적을 차지하는 가장 넓은 색
-보조색: 주조색을 보조해 주는 색, 약 20~30%의 면적을 차지
-강조색: 전체 배색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강조해 주는 색. 약 5~10%의 면적을 차지
-흑색: 높은 지위
회사에서 임원실의 소파 및 책상 위의 명패를 보면 이 검은색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를 통해 무거움과 권위감, 높은 지위를 나타내고 있어요.
-황색: 액자
집이나 사무실, 가게등의 현관에서 들어왔을 때 노란색 소품이나 액자가 보이면, 이 집에 금전 운이 생긴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오방색 중에 황색은 광명(빛(光), 밝을(明))을 상징하고, 금의 색과 비슷하기 때문에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청색: 간판
청룡이며 해가 뜨는 방향의 동쪽을 의미해서,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됩니다.
금융회사나 은행의 상당수에서 파란색을 강조색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회사 건물 외부에, 파란색 간판을 사용한다면 더욱 강조되어 시선이 끌릴 수 있고, 내부에서는 깨끗하고 안정된 기분으로 신뢰가 되는 실내 환경을 만듭니다.
-적색: 응급용품함
오방색 중에 불을 뜻하는 적색을 사용하여 응급용품이 들어 있는 사물함을 표시합니다. 빨간색의 소화전은 일정 간격으로 배치되어 바로 사용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소화전의 호수나 심폐소생술의 장비, 자동심장충격기, 방한 마스크 등은 외부로 노출되면 고장 나거나 다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구비함에 넣어두는데요. 이럴 때 쉽게 찾고 비상, 응급을 연상 시 킬 수 있는 빨간색을 사용합니다.
-한옥의 느낌을 내고 싶을 때에도 같이 사용하면 좋습니다. 전통공예들을 보면 오방색을 많이 사용합니다.
다섯 가지의 오방색을 같이 사용하면 더욱 강조적이고 활동성을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황색, 적색, 흑색: 주의와 위험요소
실내에서 예를 들면 방사선실에서 볼 수 있는 표지판 및 스티커입니다. 경고를 뜻하는 노란색에, 발산을 뜻하는 빨간색의 로고로 위험을 표시하고, 검은색 글씨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방사선실 문 앞에 붙여 있어요.
오방색 중 노랑, 빨강, 파랑은 고채도의 색입니다. 여기에 무채색의 흑색이 더 해진다면 더욱 대조감이 상승하여 주목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긍정적인 의미만을 선호하여 권위와 바람등을 주로 표현했다면, 현대에는 부정적인 의미도 무조건 안 좋은 것이 아니라 혹시나 생길 사고를 방지하는 필요함을 느껴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추가로 오방색 사이에 놓이는 색이라 하여 오간색이 있습니다. 오간색이 만들어 짐으로써 한국의 역사 속에 더 다양한 실내 디자인의 색상을 볼 수 있게 되었어요.
*녹색: 황색+청색
*벽색: 백색+청색
*유황색: 황색+흑색
*자색: 적색+흑색
*홍색: 적색+백색
5. 글의 마무리
오방색과, 이를 사용한 인테리어를 알아보았습니다. 역사를 알아보면 훨씬 더 깊고 많은 정보들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올린 것으로 간단하게 지식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